[관람후기] 목소리의 형태, 聲の形 감상후기 ② 취미





개인적으로 원작을 매우 높이 평가해서 꼭 보고싶었던 작품입니다.


입장할때 필름을 주더라고요. 랜덤으로 장면이 정해져있는 것 같은데 다른 장면은 뭐가있을지 궁금합니다.



관람후기는.. 음

우선 총평부터 간단하게 내리자면, 원작의 감동을 반정도밖에 재현하지못한 어중이떠중이 작이라고 봅니다.

보러가기전에 아무런 사전정보없이 간터라 제작진이 누구인지 배경지가 어디인지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딱 시작하면서 쇼치쿠 로고 다음 제작사 로고가 흐르는데 어디서 많이본 로고가 흐릅니다...

kyoto였습니다.

딱 그 로고 보자마자 탄식부터 흘러나왔습니다. 이 작품은 저 회사가 맡으면 안되는 작품인데라고



전 개인적으로 쿄토아니메를 매우 싫어합니다. 이유를 들자면요


원작이 있는 작품의 경우 내용 재구성이 매우 쓰레기같았습니다. 조금 열정있고 자세한 준프로급 아마추어에게 맡겨도 저정도로는 안나올것같다고 보았거든요. 

2005년1분기에 나온 에어부터 쿄토는 유명해졌습니다. 작화 퀄리티로요. 

저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작품을 판단하는 기준은 단순히 화면이 이쁘다, 배경이 세밀하고 이쁘게 그려져 있다. 이런 1차적인 시각정보에 크게 좌우되지않는다고 봅니다.

에어가 물론 원작 내용부터가 꽤 깁니다. 나름 자른다고 자른부분이 있어서 저정도면 그래도 괜찮다고 봤습니다. 음악이나 기타 연출은 당시 그들의 이름으로 냈던게 문토 1부만 있던 그런 신생회사였으니, 기대도 안했습니다. 연출은 그냥 cg를 평면적으로 영상화 시킨 것 딱 그뿐이었습니다. 음악도 당시 칭송받던 원작것 그대로 가져다썼으니 뭐 말이 필요없고..

약간 내용이 달라졌는데..


제가 쿄토라는 로고를 보고 걱정했던 건..

이 작품은 다루고 있는 소재가 어찌보면 상당히 무겁습니다. 그 무거운 소재를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거부하고 성장하는지, 즉 성장과 심리면이 매우 부각되어야하는데 이 회사는 이걸 정말 심하게 못합니다.

지금까지 나온 작품들중에서 심리묘사와 클라이막스 연출에서 칭찬을 받은게 뭐가 있나 모르겠네요. 화면 이쁘게 그린거 말고요. 그건 연출 묘사가 아니라 그냥 작화가 좋은겁니다.

일반적으로 신카이 마코토도 그렇고 이 회사도 그렇고 애니메이션에 항상 큰 비중으로 사진, 영화, 드라마등에서나 쓰는 실사기법을 사용합니다. 화면 3분할, 대사 진행시 풍경흘리기, 아웃포커싱, 플레어등

애니메이션은 엄연히 실사, 드라마 영화 다큐멘터리와 장르가 다르고 표현기법 연출도 다릅니다. 그래서 저는 애니메이션에 실사기법을 굳이 가져와서 그대로 적용하는 행위를 별로 좋아하지않습니다.

작품이 말하고자하는 의도를, 그냥 아무 고민없이 자료사진 몇개찍어서 거기다 틀에 맞춰찍은 느낌이 들거든요.


이번 작품도 그랬습니다.

처음에 조금 심각한 화면에서 정말 뜬금없이 신나는 배경음이 나온건 어떤 센스인지도 모르겠고, 영화배경지가 이 근처인 오오가키 시(大垣市)인데 2차적인 성지순례 부가효과를 노린건지, 굳이 안잡아도되는 배경을 아름답게 그려서 내보낸것도 그렇고

게다가 무엇보다 원작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과 핀포인트가 달랐습니다.

영상화가되면서 원작내용을 다 담을수없기도하고, 꼭 같아야한다는 것도 없으니 조금 다르게 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게 매우 실망스러웠습니다.

원작이 사람마음에 심금을 울리는 명작이라고 하면 이것은 그냥 조금 감동적인 연애물 딱 그것밖에 안됐다고봅니다. 단순히 제 착각이길 바랬는데 마지막에 올라가는 엔딩 크레딧에서 보인 주제곡 제목보고, 역시 작품의 극의를 추구하기보단 조금 더 가공해서 상업적인 성공을 노린것이구나 라고 쐐기도 박혔고요.

게다가 내용재구성에서 정말 중요한걸 통째로 컷팅했습니다. 그거야 그렇다 칠 수 있는데 몇몇부분을 보면 연출에따라 얼마든지 내용을 압축해서 중점을 달리줄수 있는 부분, 그다지 중요치 않은 부분에 내용을 잘못 배분했다고 봅니다.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보면 좀많이 뜬금없이 보이는 것도 있을테고요.

이렇게 구성하고 내용 배분 잘못해서 욕 바가지로 쳐먹었던게 없었던것도 아닙니다. 2006년 카논 리메이크판도 그렇고, 하루히 엔들리스에이트도 그렇고 충분히 사례도 있었을텐데 아직까지 그대로 갔다는 것. 그것은 이 회사가 지향하는 애니메이션 작품이란연출, 구성 그런 기본적이고 당연한, 하나의 이야기를 얼마나 탄탄하고 자신들만의 색깔로 구성하고 이야기하느냐가 아니라, 그냥 이쁜 사진, 명화같은 그런 시각적인 완성을 지향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상화가 되면서 수화같은, 종이라는 1차원에서 완벽히 표현해내기 어려운것을 어떻게 표현할까 많이 궁금했는데, 뭐 이것도 역시나였습니다. 그냥 딱 그대로 그리기만 했어요. 정말 밋밋하기 짝이없습니다.

화면 시점도 참 이해가 안가는 시점도 많았고요.왜 여기에 이런 시점을 쓰지, 항상 왜 저 화면 분할을 쓰는거지같은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었습니다




이렇게 어느정도 생각나고 그때 느낀것들을 쭉 적어봤는데, 원작을 아주 감명깊게 읽은 분이면 저처럼 실망하시는분도 분명있을거고요, 하나하나 까다롭게 안보시거나 원작을 모르고 보러가시면 괜찮다고 느끼실거라봅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원작이 명작인데 영상화된건 수작이라고 느낀다면 그건 영상화를 잘못한것이다라고

참 많이 실망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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